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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오디세이 (서사구조, 미장센, 귀환서사)

극장에서 나오는 길에 말이 잘 안 나오는 영화가 있습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신작 오디세이가 그랬습니다. 세 시간짜리 대작을 보고 나왔는데 정작 입 밖으로 나온 건 "좋았어"라는 말 한 마디뿐이었습니다. 그 여운이 며칠을 갔습니다.서사구조 — 영화를 노래처럼 설계하다오디세이는 단순히 고대 그리스 신화를 스크린에 옮긴 작품이 아닙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이 영화를 일종의 음유시(吟遊詩) 형식으로 구성했습니다. 음유시란 악기를 연주하며 구전으로 이야기를 전달하던 고대의 서사 방식으로, 원작 오디세이아 자체가 기원전 8세기 시인 호메로스의 구전 서사시에서 비롯된 것임을 생각하면 이 선택이 얼마나 의도적인지 알 수 있습니다. 놀란은 러닝타임 세 시간을 크게 세 개의 악절로 나눠 설계했습니다. 1절에서..

카테고리 없음 2026. 8. 10.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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