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생활을 하거나 비즈니스를 영위하다 보면, "저 사람은 첫인상만 봐도 어떤 사람인지 알겠어"라고 속단하거나 반대로 믿었던 사람에게 깊게 배신당해 씁쓸함을 느꼈던 경험이 한 번쯤 있으실 겁니다. 사람의 능력을 평가하고 속마음을 꿰뚫어 보는 일은 과거나 지금이나 가장 풀기 어려운 숙제입니다.2013년 개봉하여 90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한 한재림 감독, 송강호, 이정재 주연의 영화 은 사람의 얼굴로 운명을 점친다는 흥미로운 소재를 다루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를 단순한 사극이나 운명론을 다룬 오락 영화로만 본다면 핵심을 놓친 것입니다. 치열한 권력 암투 속에서 펼쳐지는 이 이야기는, 현대의 기업 경영에 비유하자면 '최고의 인재를 발굴하는 HR(인사관리) 전략'이자 '거대한 시대의 흐름을 읽는 거시적..
1,200만 관객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며 천만 영화의 반열에 오른 작품, 장훈 감독의 . 1980년 5월 광주의 비극을 다룬 훌륭한 작품들은 많지만, 이 영화가 유독 대중의 뇌리에 깊이 박히며 전 세대의 공감을 이끌어낸 이유는 거창한 이념이나 영웅주의가 아닌 지극히 평범한 한 아버지의 시선을 따라가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이 영화가 우리에게 안겨준 묵직한 울림의 비밀을 소시민의 심리와 연대의 관점에서 심층 분석해 보겠습니다. 1. 외부인의 시선이 만들어낸 압도적 몰입감과 심리적 동화영화 의 가장 영리한 스토리텔링 전략은 1980년 광주의 참상을 철저히 외부인이자 정치에 무관심한 소시민 김만섭(송강호 분)의 렌즈를 통해 묘사했다는 점입니다. 그는 숭고한 대의를 위해 광주로 간 것이 아니라, 밀린 월세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