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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영화 (8)
영화 헬프 리뷰, 침묵을 깨는 용기와 서로 다른 우리가 만드는 심리적 연대

살다 보면 눈앞의 불의나 부조리를 뻔히 보면서도, "나 하나 조용히 지내면 피곤할 일 없겠지"라는 마음으로 침묵을 선택할 때가 있습니다. 직장이나 일상에서 잘못된 것을 알면서도 모른 척 눈을 감았던 경험, 누구나 한 번쯤은 있으실 겁니다. 저 역시 과거에 조직 내 부당한 상황을 목격하고도 불이익이 두려워 입을 꾹 다물었던 적이 있습니다. 그때 제가 느꼈던 것은 정의감의 실종이 아니라, 침묵이 가져다주는 비겁함에서 오는 지독한 자기혐오였습니다.알폰소 테일러 감독의 영화 '헬프(The Help)'는 1960년대 미국 남부 미시시피주의 작은 도시를 배경으로, 인종차별이라는 거대한 부조리 앞에서 각자의 안락함을 포기하고 침묵을 깨기로 결심한 평범한 여성들의 이야기를 그립니다. 겉보기에는 백인 가정부와 흑인 가정..

카테고리 없음 2026. 7. 23. 20:31
영화 그래비티 리뷰, 상실의 우주에서 벗어나 다시 삶의 중력을 견디는 법

살다 보면 마치 중력이 사라진 것처럼, 내 두 발이 땅에서 떨어져 우주 미아가 된 것 같은 지독한 공허함과 단절감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과거의 저 역시 소중한 관계를 잃고 깊은 상실감에 빠졌을 때, 세상의 모든 소음이 차단된 채 혼자만 어두운 물속에 잠겨있는 듯한 기분을 겪었습니다. 누구와도 말하고 싶지 않았고, 그저 고요한 침묵 속으로 영원히 도망치고 싶었죠.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2013년 작 영화 는 겉보기에는 우주 공간에서 조난당한 우주비행사의 생존기를 그린 SF 재난 영화입니다. 하지만 심리학적 관점에서 이 영화는, 끔찍한 상실(어린 딸의 죽음)을 겪고 삶의 의지를 놓아버린 한 인간이 어떻게 다시 지구(현실)로 돌아와 두 발로 서게 되는지를 완벽하게 은유한 '트라우마 극복의 마스터피스'입니다. ..

카테고리 없음 2026. 7. 23.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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